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사장 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51·사진)이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메리츠화재는 2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근 중도 사퇴 의사를 표명한 남재호 사장 후임으로 김 사장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메리츠화재 사장에 취임하는데, 메리츠금융지주 사장도 겸직한다. 주총 전까지는 강태구 경영지원총괄 전무(51)가 사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김 사장은 한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에서 출발해 CSFB 삼성화재 삼성투신운용 삼성증권 등을 거친 금융전문가다. 메리츠그룹에는 2011년 메리츠종금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으며 합류했다. 김 사장은 대표 취임후 약 3년 만에 메리츠종금증권의 시가총액을 세 배로 키우는 등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메리츠금융지주 및 메리츠종금증권에서 이미 검증된 리더십을 통해 그룹의
주력 회사인 메리츠화재에 변화와 혁신의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하는 인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메리츠화재는 강영구 전 보험개발원 원장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금융감독원 보험담당 부원장보를 역임한 강 신임 사장은 윤리경영실장직을 맡아 감사와 대외업무를 겸임하게 된다.
메리츠화재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기존 8총괄 31본부 1담당 134팀의 조직구조가 3총괄 4실 1부문 27본부(팀) 124부(파트)로 재편된다.
스태프 조직의 본부(총괄)제는 폐지되고 총괄은 실로, 본부는 팀, 팀은 파트로 개편됐다. R&R이 불분명한 기구 조직을 통·폐합했다.
현장 밀착형 정책수립 기능 강화를 위해 전사 마케팅 핵심기능을 현장에 이관하고 거점별 지역단을 재배치 하는등 기구조직도 최적화 했다. 기업영업과 보상 조직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본부를 통폐합했다. 보상조직은 효율·손익 관리를 위한 보상전략팀을 신설했다.
감사업무 총괄은 윤리경영실로 명칭을 변경하고 윤리경영실장은 사장급으로 직위를 격상시켜 정도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현장중심 및 효율·손익 체제 구축을 위한 기구조직 개편을 한 것”이라며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구조를 단순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