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변화와 혁신’ 꾀했다… 호텔롯데 송용덕 사장 등 207명 승진

입력 2014-12-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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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직급 폐지, 상무보로 통합…여성임원 4명ㆍ외국인 임원 2명 추가 배출

▲시계방향 순으로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 사장,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부사장,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사장,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사장.
롯데는 26일 201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이사와 롯데홈쇼핑 강현구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롯데마트 김종인 중국본부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총 207명에 대한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 신임임원은 87명이 배출됐다.

또 롯데는 내년부터 이사와 이사대우 직급을 폐지하고 상무보로 단일화 했다. 롯데의 임원직급은 '사장-부사장-전무-상무-상무보'의 5단계로 조정됐다. 이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한 조치다.

호텔롯데 송용덕 대표이사 사장은 활발한 해외 진출로 롯데호텔의 안정적인 글로벌 체인화에 성공한 점을, 롯데홈쇼핑 강현구 대표이사 사장은 롯데닷컴 대표를 겸임하며 그룹 옴니채널 전략의 기반을 마련한 점을 각각 공로로 인정받아 승진했다.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이사 부사장은 롯데마트의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 전략과 혁신업무를 담당했으며, 올해 초부터 중국본부장을 맡으면서 해외사업에 대한 현장경험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롯데마트를 이끌었던 노병용 대표는 롯데물산 대표를 맡게 됐다. 노 대표는 오랜 경험과 관리 능력, 원만한 대외관계 등을 바탕으로 롯데월드몰 사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롯데월드몰을 오픈하는 등 지금까지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사업의 기반을 닦은 공이 인정된 이원우 대표는 총괄사장으로 보임해 롯데월드타워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을 계속 담당하게 된다.

신임 롯데하이마트 대표에는 롯데월드를 맡아오던 이동우 대표이사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동우 대표는 롯데백화점에서 상품소싱과 영업, 지원분야를 두루 경험한 유통전문가다. 또 지난 3년간 롯데월드 대표로서 적극적인 마케팅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워터파크사업 진출 등 사업다각화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임 롯데월드 대표이사에는 롯데하이마트 박동기 전무가 내정됐다. 박 신임 대표이사는 롯데케미칼에서 기획과 영업분야의 경험을 쌓았으며 정책본부에서 인사관련 업무를 담당했고, 하이마트 인수 과정에서는 인수팀장직을 수행하면서 롯데하이마트 안정화에 기여했다.

롯데닷컴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형준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을 승진 발령했다. 김형준 신임대표는 롯데백화점, 롯데닷컴, 롯데홈쇼핑을 두루 걸치며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 전반에 대한 경험을 갖추었다. 그동안 롯데닷컴 대표이사를 겸직했던 강현구 대표는 롯데홈쇼핑 사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롯데는 올해도 여성임원과 외국인 임원을 신규로 승진시키며, 다양성을 강화했다. 그룹의 성장을 위한 여성인재 적극 활용이라는 정책에 발맞추어 올해도 4명의 신임여성임원을 배출했다. 롯데면세점의 전혜진 상무보, 대홍기획의 이상진 상무보, 롯데푸드의 정성숙 상무보, 롯데마트의 정선미 상무보가 그 주인공이다.

이로써 롯데그룹의 여성임원은 12명이 됐다. 롯데는 향후 여성임원 비율을 30%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적극적인 여성인재 육성 정책에 따라 여성임원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롯데제과 파키스탄 콜손 법인장인 라티프 압둘(Latif Abdul) 상무보와 우즈베키스탄 라하트 법인장인 젠코브 알렉산더(Zenkov Alexandr) 상무보는 외국인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라티프 압둘 법인장은 롯데제과의 신제품 도입 및 시장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젠코브 알렉산더 법인장은 생산전문가로 향후 공장라인 증설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전체 규모는 전년과 비슷하지만 그 동안의 실적과 미래 역할을 반영한 적극적인 발탁이 이루어 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며 “저성장 시대를 맞아 내실 다지기에 중점을 두고 신사업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인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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