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진보 진영에서 창당하는 제3 신당에 참여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고문은 탈당여부를 27일쯤 결정해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등장하는 신당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국민모임’(국민모임)으로 지난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언문을 통해 본격적으로 출범을 발표했다.
이날 선언에는 김세균 전 서울대 교수와 이수호 전 민노총 위원장, 명진 스님, 정지영 영화감독 등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 10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당적, 계파와 소속을 넘어 연대, 단결해 평화생태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새롭고 제대로 된 정치세력의 건설에 함께 앞장서자”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내 일부 인사들도 동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고문이 실제 탈당할 경우 ‘정통’(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당원·지지자 등 200여명이 함께 움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