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182회 예고, 노숙 할머니가 피아노를 치는 이유는?

입력 2014-12-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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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리얼스토리 눈’ 182회 예고가 공개됐다.

22일 방송되는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피아노 치는 노숙 할머니의 겨울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5월 15일,‘리얼스토리 눈’에선 고양이와 함께 다니며 낮에는 폐지를 줍고 밤에는 폐지 더미 속에서 잠을 청하는 김 할머니의 이야기를 소개 했다. 벌써 10년째, 버려진 음식물을 끓여 먹고 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해왔다는 할머니는 이미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인사다.

집안이 쓰레기로 가득 차있어, 발 디딜 틈조차 없는 할머니가 사실은 전국에 무려 10채의 집을 가지고 있었다. 주변에서 여러 차례 집 청소를 권하며 도움을 드리려고 해봤지만 요지부동이었던 할머니는 남루한 행색과 달리 신문을 즐겨 보고 예사롭지 않은 피아노 연주 실력을 선보여 주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었다.

한파가 시작된 겨울에도 여전히 아침 일찍 일어나 폐지 수집을 나가는 김 할머니. 5월 방송 이후, 사람들의 관심과 손길이 더해져 할머니의 일상에도 작은 변화들이 있었다. 게다가 늘 할머니의 곁을 지키던 고양이‘나비’가 얼마 전, 목줄이 끊겨 외롭던 차에 할머니에게 새로운 취미 생활이 생겼다. 그 시작은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한 실버 영화관 전단지였다. 할머니가 이제까지 본 영화만 무려 40여 편이며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영화관을 찾는다고 한다. 젊은 시절, 아카데미 수상작을 모두 꾀고 있을 정도로 영화에 조예가 깊었다는 할머니는 특히 배우 마릴린 먼로와 잉그리드 버그만을 좋아해 사진을 고이 간직할 정도다.

10년 넘게 폐지를 모으며,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할머니. 하루 종일 폐지를 모아 버는 돈은 고작 2400원 남짓이지만 남에게 신세지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다고 말한다. 전과 달리 이젠 노인센터에서 또래 할머니들과도 허물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지나가는 이들의 도움을 받는 것에 크게 거리낌이 없는 할머니였다.

자신은 평생 길거리에 임시 거처를 짓고 살아왔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더 나은 삶을 선물하고자 하는 마음에 할머니는 이미 사후 장기기증까지 약속해두었다. 추운 겨울, 어느 때보다 따뜻했던 할머니의 76번째 겨울 이야기는 ‘리얼스토리 눈’에서 공개된다.

‘리얼스토리 눈’ 피아노 치는 노숙 할머니 예고를 접한 네티즌은 “‘리얼스토리 눈’ 피아노 치는 노숙 할머니 대단하시다”, “‘리얼스토리 눈’ 피아노 치는 노숙 할머니 건강하시길”, “‘리얼스토리 눈’ 피아노 치는 노숙 할머니 본방 사수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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