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법무장관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128쪽의 청와대 문건에 대해 “문건의 작성자와 작성의도,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문건 유출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작성한 ‘유출경위서’ 내용을 입수해 공개한 새정치연합 박범계 의원이 “해당 경위서를 확보하고 있느냐”고 묻자 “알고 계시는 대부분 내용을 검찰이 파악해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답했다.
황 장관은 “문건의 작성자, 작성 의도, 내용을 면밀히 검찰이 검토하고 있다”면서 “유출 경위서도 아마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이 “문건 유출이 보도될 게 예고된 상황에서 이를 전달받은 정호성 비서관이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황 장관은 “거듭 말하지만 문건을 만든 의도가 있다. 의도를 파악해야 하고 수사하고 있다”고만 했다.
문건 유출 당사자로 지목됐다 자살한 최 모 경위가 유서에서 억울함을 호소한 것에 대해선 “본인은 처음부터 검찰에 나와 여러가지 진술을 했다”며 “지금 말하는 내용도 진술 과정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 다른 진술이나 이메일 등 여러 증거를 토대로 수사하고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박 대통령과의 독대 여부를 묻는 질문엔 “국무위원과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 상세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물론 독대한 일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