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일가 생활용품 숍 다이소아성산업이 창립 17년 만에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다이소아성산업은 2006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후 창립 13년 만인 2010년에 45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이후 불과 4년만에 1조원을 달성하며 평균 30%성장률을 이뤄왔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997년 5월 천호동에 ‘아스코이븐프라자’라는 이름으로 1호점을 개점한 다이소는 현재 970개의 매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다이소는 제품의 80% 이상이 1000~2000원대이며, 3만종이 넘는 제품의 안정적 소싱을 위해 국내외 3600여개 업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진출해 일본에 연간 2000억원 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이번 1조원은 판매개수로 연 8억7000만개, 월 7300만개, 일 239만개에 달하는 수치로 하루 평균 50만명, 연간 1억8000만여명이 다이소 매장을 찾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판매 제품의 평균 가격인 1200원으로 환산 시 대한민국 1인당 평균 17개를 구입한 셈이며, 물류로는 20피트 콘테이너 박스 4만3500대에 달하는 물동량이다. 제품 길이를 거리로 환산하면 서울과 부산을 약 227번(제품 길이 30cm기준) 왕복하고, 지구를 4바퀴나 돈 수치다.
다이소 박정부 회장은 “균일가숍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경기불황에 따른 저렴한 가격이라는 원인도 있었지만, 현재는 가격 뿐만 아니라 품질, 품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춰 ‘균일가 산업’이라는 하나의 유통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 균일가 시장은 일본의 사례를 비춰볼 때 앞으로도 더욱 성장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