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에서는 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장 1명, 부사장 5명, 전무 4명, 상무 12명, 이사 신규 선임 11명 등 총 36명이 승진했다. 승진폭이 소폭 상승한 것은 지난해 승진이 최소화된 점을 고려하고 조직분위기 쇄신 및 미래준비 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S그룹은 지난해 그룹의 대내외 경영상황을 고려해 승진을 고사한 구자균 LS산전 부회장과 구자은 LS전선 사장을 회장과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구자균 회장은 2008년 LS산전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회사의 지속 성장을 견인하고 초고압 직류송전(HVDC)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구자은 부회장은 LS전선의 경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해저·초전도케이블 등 핵심사업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해외 수주 등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트랙터, 전자부품 사업 등을 그룹의 미래전략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LS엠트론을 사업부문으로 승격시키고 구자은 부회장을 엠트론 사업부문 부회장 겸 대표이사 CEO로 선임했다. 이로써 LS그룹은 기존의 전선·산전·동제련·E1 4개 사업부문에, 신설된 엠트론 사업부문을 추가해 총 5개 사업부문 체제로 변화한다.
또한 2008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그룹 성장을 이끈 이광우 ㈜LS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지주회사 역할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향후 지주회사는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함과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이 분야에 역량을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키로 했다.
특히 LS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급 이상 경영후계자들을 발탁해 중책을 맡겼다. 이광원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LS엠트론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윤재인 전무와 명노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LS전선의 사업총괄 대표이사와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각자대표)로 선임해 경영관리 효율을 꾀하기로 했다.
더불어 이익희 JS전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LS엠트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게 됐으며 장균식 예스코 전무와 김연수 LS I&D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전무 승진자는 김영훈, 박희석, 구본혁(이상 LS니꼬동제련), 공준호(대성전기) 등 4명이며 상무 승진자는 이헌상(LS전선), 김기형, 오재석, 이진, 구본규(이상 LS산전), 백진수(LS니꼬동제련), 정창시(예스코), 최창희, 심현석(이상 LS I&D), 정충연(LS메탈), 이성구(대성전기), 이장호(LS네트웍스) 등 12명이다.
박현득, 이승찬, 정병관(이상 LS전선), 어승규(LS산전), 정용석(LS니꼬동제련), 구기본, 박기형, 이기택(이상 LS엠트론), 김남극, 지대호(이상 대성전기), 최정호(LS네트웍스) 등 11명이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한편 LS그룹은 이번 임원인사와 함께 개별 회사들의 재무건전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 그룹 차원의 사업 시너지 창출을 주도하기 위해 주력 계열사 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과감히 전환 배치했다.
이외에도 LS그룹은 지난해부터 이어 온 성과주의에 입각한 신상필벌 인사를 확고히 정착시키고 준법 및 윤리경영 기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LS그룹 관계자는 “2015년에도 경영 환경 측면에서 저성장과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이를 통해 경영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 어려운 경영 환경을 헤쳐나감과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데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