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짐머만 사건, 퍼거슨 사태까지…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 불붙어
(사진=AP/뉴시스)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오전 버클리 도심 지역 상인들은 깨진 상점 유리를 치우고 전날 밤 약탈을 당한 상점 진열대의 물건을 정리하고 있다.
전날 시작된 시위는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캠퍼스에서는 평화적이었으나 갈수록 과격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시위는 흑인 비중이 약 25%에 이르는 인근 오클랜드로 확산했다. 시위대의 규모는 수백명 수준으로 커졌다.
이번에 불붙은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는 지난 8월 미주리 주 퍼거슨 지역에서 벌어진 '퍼거슨 사태'에서 촉발됐다. 당시 백인 경관의 총격에 비무장 상태의 흑인 청년이 사망한 데 이어 문제의 경관이 불기소 처분을 받으며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는 이같은 미국 경찰의 인종차별적 과잉 진압이 해마다 있어왔단 것이다.
앞서 지난해엔 히스패닉계 자경단원 조지 짐머만이 지난 2012년 2월 비무장의 17세 소년 트레이본 마틴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해 재판을 받았지만, 무죄 평결을 받으면서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지난 2009년엔 자신의 현관문 앞에서 키가 없어 서성이던 하버드대학 교수인 한 흑인을 이웃이 오인신고해 '흑인교수' 인종차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