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구닐라 린드버그 평창동계올림픽 조정위원장은 평창올림픽 썰매 종목 타국 분산 개최설과 관련해 한국이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IOC는 썰매 종목을 치를 수 있는 슬라이딩센터가 다른 나라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다른 선택 방안을 평창에 알려주겠다”면서도 “이들 종목을 평창에서 개최할지 말지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결정할 일”이라고 AP통신 인터뷰에서 말했다.
린드버그 조정위원장은 “다음 주 후보지 12곳 명단을 평창에 보낼 것이며 내년 3월 말을 결정 시한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IOC 관계자에 따르면 2018년 평창올림픽 때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종목이 다른 국가에서 분산 개최되면 12곳이 개최 후보지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올림픽 이후 거의 사용되지 않을 경기장 건설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자 썰매 종목 개최지를 평창이 아닌 다른 국가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8일부터 2일간 열리는 IOC 총회에서 ‘올림픽 어젠다 2020’이 확정되면 2018년 2020년 동계ㆍ하계 올림픽을 치르는 한국과 일본이 일부 종목을 분산 개최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올림픽 어젠다 2020’은 바흐 위원장이 추진하는 올림픽 개혁안으로 올림픽 유치 과정 간소화와 도시ㆍ국가 간 올림픽 분산 개최, 올림픽 종목 탄력 채택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겨 있다.
8~9일 총회에서 IOC는 ‘예외적인 경우’, 특히 ‘지속가능성을 이유’로 올림픽 일부 종목을 주최국 외 다른 국가에서도 개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올림픽 어젠다 2020’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신무철 평창조직위원회 홍보국장은 “일부 외신에서 보도한 썰매 종목의 경기를 일본 나가노에서 치르는 방안은 전혀 검토되지 않았으며 평창조직위는 썰매 경기를 치를 슬라이딩센터를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에 이미 건립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