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2월8일~12일)에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TLTRO(저금리장기대출), 중국의 경제공작회의 등 국내외 이벤트들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내 이벤트를 살펴보면 오는 11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는 2.5~3.5%로 설정돼 있는데,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한국은행은 물가안정 목표제의 기준지표 변경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이번주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2.0%로 동결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현 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라며 "다만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내년 초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가능성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매수우위의 만기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만기일 다음날부터 현재까지 유입된 차익 매수 물량이 185억원에 불과해 나갈 물량이 없다"며 "이번 주 기업 배당을 노린 투자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반등 추세가 강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외적으로는 ECB 2차 TLTRO(11일)와 중국 경제공작회의(9일) 등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CB 2차 TLTRO의 규모는 1차(826억유로)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중국의 추가 통화부양책 시행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공작회의 이후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증시에 부담보다는 우호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일본 조기 총선 결과에 따른 엔화 추가 약세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오는 14일 예정된 일본의 중의원 선거의 사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도 자민당이 압승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최근 엔화 약세가 이미 일본 조기 총선의 영향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총선 이후 엔화 약세 추가 진행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중소 수입 업체 및 내수 기업의 수익성 악화 등 엔화 약세 부작용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