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12월 달을 맞아 ‘포스트 블랙프라이데이’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특수의 여세를 이대로 몰아가 연말 실적을 올리고 재고상품도 정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의 첫 월요일을 뜻하는 사이버먼데이(1일)부터 5일까지 롯데닷컴, 롯데아이몰, 엘롯데 등 자사 패밀리 사이트를 모두 동원해 최대 80% 할인 판매에 나섰다.
오픈마켓 G마켓의 큐레이션 쇼핑사이트인 G9는 레베카민코프 클러치를 12만9000원, 에스티로더 일루미네이션(50㎖)을 7만8900원에 판매하는 등 해외 직구 상품을 모바일앱으로 구매하면 결제금액의 50%(최대 1만원)를 되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옥션도 이날부터 5일까지 총 67종의 탐스 신발을 오픈마켓 단독으로 최대 60%까지 할인해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유통가는 사이버먼데이에 블랙프라이데이 때보다 할인폭을 높이는 경우가 많다. 이 기간을 놓치면 상품들이 재고로 남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12일 유통업계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열 예정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11번가, 롯데닷컴, AK몰, 현대H몰 등 10여개 국내 온라인몰들은 일제히 대규모 최대 50% 할인을 펼치는 이벤트를 각각 진행한다. 이들 10곳이 올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예상되는 전체 거래 규모는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로 한껏 오른 소비심리를 지속시키기 위해 할인율을 최대로 끌어올렸다”며 “연말 특수가 사라진 지 오래여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도 열어 반짝 특수 효과를 노리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