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역직구로 살려라]“전지현 코트는 풀렸지만… 활성화 장벽 아직도 많다”

입력 2014-12-01 10:44 수정 2014-12-0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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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식 판다코리아닷컴 대표 “시장 활성화 장벽 많아…무관세협약 체결해야”창업자 자금지원·해외바이어 정보공유 태부족…해외 유명 온라인몰 제휴 시급

“역직구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관세협약이 꼭 추진되어야만 합니다.”

국내 대표 역직구쇼핑몰 판다코리아닷컴 이종식 대표는 늘어나고 있는 중국 역직구 쇼핑 고객을 대거 유치하기 위해 정부가 무관세협약을 꼭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올해 초 중국인들이 전지현이 드리마에서 입고 나온 천송이 코트를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서 사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불만이 제기되자 정부가 나서서 공인인증서 제도를 없애고 온라인 결제방식을 간편화하도록 지난 8월부터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본지 인터뷰를 통해 “화장품은 없어서 못판다. 주문량에 비해 제품 공급이 항상 부족하다”며 역직구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아직 미흡한 시장 지원구조에 대해서는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한미 FTA에서는 200달러 무관세 혜택으로 해외직구족이 늘어나는 등 시장 활성화의 단초가 마련됐다”고 예를 들었다. 한미 FTA 체결 이후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200달러 이하 제품을 구입하는 한국 소비자는 사실상 제품 종류에 상관없이 무관세 혜택을 보게 됐다. 즉, 중국과도 전자상거래상 무관세협약을 체결한다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 대표는 역직구시장 업계 사람으로서 정보 수집 및 공유의 어려움도 있다고 알렸다. 그는 “한국무역협회나 코트라가 보유한 해외 바이어 정보를 역직구몰을 만들려는 사람들에게 공유하도록 오픈했으면 한다”며 “해외 바이어 정보는 국민 세금으로 수집한 정보인데 접근이 너무 어렵다”고 불편함을 전했다. 이어 “또한 중소기업청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 정보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해외에 중개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정부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콘퍼런스, 박람회 등 만남의 장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직구 시장은 아직 소규모 자본을 보유한 중소기업 규모 수준”이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매우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베이, 아마존 등과 같이 해외 유명 온라인몰과 접촉하거나 제휴할 수 있는 기회가 쉽지 않다”며 “정부가 나서서 콘퍼런스, 박람회 등을 개최해준다면 만남의 기회라도 생길 것”이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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