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시도 도밍고가 테너 호세 카레라스와 같은 날 공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21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 펄룸에서는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공연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플라시도 도밍고와 지휘자 유진 콘, 소프라노 박소영이 참석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호세 카레라스와 같은 날 내한 공연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영광이다”라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내한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 나라의 높은 문화수준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수미와 함께 공연하는 소프라노 박소영의 이름을 언급하며 “어린 아티스트들임에도 불구하고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고 현재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박소영은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라트라비아타’, ‘투나잇’ 등의 듀엣곡을 부를 예정이다. 박소영은 서울대 음대를 수석 졸업하고 뉴잉글랜드 콘서버토리에서 석사(2012)와 아티스트 학위(2014)를 받았다. 카네기 홀에서 열린 포르테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아스펜 음악제에서 소프라노 솔로이스트로 베토벤의 ‘에그몬트’를 공연한 바 있다. 최근에는 구스타포 두다멜이 지휘하는 LA필하모닉과 함께 베토벤의 ‘Choral Fantasy’ 공연에서 소프라노 독창자로 데뷔했다.
이번 공연은 젊은 아티스트를 발굴, 후원하고 큰 무대를 열어주는 일에 앞장서는 플라시도 도밍고의 활동에 발맞추고자 물푸레소년소녀 합창단원을 초청했다. 유진 콘이 지휘를 맡았으며, 아르헨티나 출신의 소프라노 버지니아 톨라와 도밍고가 뽑은 오페라 유망주 소프라노 박소영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서 플라시도 도밍고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Pura siccome un angelo’를 비롯해 슈트라우스의 주옥 같은 아리아는 물론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투나잇’, 영화 음악의 고전 ‘마이 페어 레이디’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공연은 23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