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과자업체 네티즌 역고소, 노무현재단 게시판 '시끌시끌'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 사회공헌 활동을 시행하는 노무현재단 게시판이 시끄럽다. 지난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제품을 만들어 물의를 일으켰던 천안 소재의 한 호두과자 업체가 자사를 비난한 네티즌을 무더기로 고소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19일 노무현재단 홈페이지 내 게시판 역할을 하는 노무현광장에는 이와 관련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 게시판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천안 왕의호두과자 업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한다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비하했던 천안 호두과자 업체가 절 고소했더군요" "호두과자, 노알라, 고소, 그리고 노무현재단"등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이와 관련된 글들에는 적게는 5개에서 많게는 5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문제가 되는 호두과자업체는 지난해 7월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의 '노알라(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에 코알라를 합성한 사진)'가 찍힌 포장박스에 호두과자를 담아 일부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이후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태가 잠잠해지는 듯 했으나 최근 이 호두과자업체 대표 아들인 A씨는 대리인 자격으로 지난 4~5월경부터 세 차례에 걸쳐 업체 홈페이지 등에 비난하는 글을 남긴 네티즌 150여명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며 논란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업적을 선양하고, 유지 계승 발전시켜 그 뜻이 나라와 민주주의 발전의 중요한 토대가 되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9년 9월 23일 설립됐다. 비영리재단이자 공익법인으로, 기획재정부에 등록된 지정기부금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