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손꼽히는 1000대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R&D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혁신은 R&D에서 나온다는 판단에서다. 이들 기업이 지난해 R&D에 쏟은 투자금은 6470억 달러(약 711조7000억원)로 전년보다 90억 달러 늘어난 것은 물론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R&D에 135억 달러를 투자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5.2%에 해당하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스트래트지앤드의 해당 조사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R&D 지출은 안전기준과 환경 기준 등을 모두 충족시키는 자사의 경쟁력과 혁신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최근 R&D 지출액의 대부분을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무인자동차 관련 기술에 쏟고 있다.
2위는 지난해 134억 달러를 R&D에 투자한 삼성이 차지했다. 이는 매출의 6.4%를 R&D에 쏟은 것이다. 삼성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부터 인도 방갈로르와 중국 베이징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에 R&D센터를 두고 있다. 특히 R&D를 단기와 중기, 장기 등 개발 전망에 따라 크게 3가지 조직으로 운영하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포춘은 전했다.
반도체 제조회사 인텔은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의 20.1%에 해당하는 106억 달러를 R&D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4위는 104억 달러를 R&D에 투입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차지했다.
5~6위는 제약회사인 로슈(100억 달러)와 노바티스(99억 달러)가 나란히 차지했다. 7위는 토요타(91억 달러), 8위는 존슨앤드존슨(82억 달러)이 각각 올랐다. 80억 달러를 투입한 구글이 9위를 차지했다. 10위는 제약회사 머크(75억 달러)였다.
한편, 애플은 순위권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