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로봇 사상 최초 혜성 착륙
탐사로봇 '필레'(Philae)를 태운 유럽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가 거의 11년을 날아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그 동력원의 비결은 무엇일까.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유럽우주국(ESA)은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 로봇 '필레'가 12일 오후(세계 표준시 기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로제타호는 지난 2004년 지구를 떠나 10년 8개월 동안 지구-태양 거리의 42배가 넘는 65억㎞를 비행해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도착했다.
무게 3t의 로제타가 11년간 항해가 가능했던 비결은 중력을 이용한 것과 태양열 활용, 중간 동면에 있다. 로제타는 대체로 원형 궤도를 따라 비행,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내행성들에 근접비행(플라이바이)해 이들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가속도를 붙여 왔다. 또한 로제타호는 항해 도중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자 2011년 6월 동면에 들어가 비행했다. 동면한 이유는 태양에서 멀어져 태양 전지로부터 발생 전력을 충분히 얻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올해 1월, 2년 반이 넘는 동면을 끝내고 작동을 재개했다. 이후 지난 8월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은 약 46억 년 전 태양계 형성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로제타호와 필레가 보내오는 자료는 태양계 진화 역사와 나아가 생명의 기원을 밝히는데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제타호의 이름은 이집트 '로제타석'에서, 필레는 이집트 나일강 지역의 '필레 오벨리스크'에서 따온 것으로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의 열쇠가 됐던 로제타와 필레처럼 혜성 탐사를 통해 태양계의 비밀을 밝히려는 열망이 표현돼 있다.
사상 최초 혜성 착륙 비결에 네티즌들은 "탐사로봇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성공, 11년간 어떻게 날았나 진짜 궁금했는데" "탐사로봇 사상 최초 혜성 착륙 , 대박" "탐사로봇 사상 최초 혜성 착륙, 태양열이 이런데도 응용되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