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소량의 음주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는 전체 인구 중 특정 변이유전자를 지닌 15%에만 해당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은 하루 1잔, 남성은 2잔 알코올을 섭취하면 심혈관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의 다그 텔레 박사는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CETP(콜레스테롤 에스테르 전이단백질) 유전자의 특정 변이형(TaqlB)을 가진 사람에게만 해당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20명 중 3명꼴(15%)에 불과하다고 텔레 박사는 밝혔다.
이 변이유전자는 알코올 섭취의 건강효과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텔레 박사는 심장병 환자 618명과 건강한 사람 3천명의 음주습관을 조사하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소량의 음주와 이 변이유전자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며 이 두 가지가 결합해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유전자는 CETP 단백질을 만들며 이 단백질은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DL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혈관에서 거두어 간에서 분해되게 함으로써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텔레 박사는 알코올이 HDL을 증가시킨다는 설과 알코올에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설이 있다면서 이 중 하나가 또는 두 가지 모두가 맞는 얘기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메커니즘은 알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알코올'(Alcohol)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