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한국 정치권에서 불고 있는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 측은 이날 언론대응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 일부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반기문 총장의 향후 국내 정치 관련 관심을 시사하는 듯한 보도를 하고 있다”며 테러 위협과 에볼라 사태 등 동시다발적 국제 이슈 해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반 총장 측은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출신국 국내 정치 관련 보도가 계속된다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직무수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반 총장 측은 우려했다.
아울러 불편부당한 위치에서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유엔 사무총장을, 자신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게 국내 정치 문제에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앞으로 여론조사를 포함한 국내 정치 관련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반 총장 측은 지난 8년간 한국 정부와 국민의 성원에 감사한다면서 앞으로도 일신우일신하는 자세로 유엔 사무총장의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의 지난달 세미나에서 반 총장의 2017년 대선출마 가능성이 제기됐고, 한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반 총장은 오는 2016년 말 임기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