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주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환지예정지를 매각 계약을 체결했고, 디큐브백화점, 용인 남곡 부지 등도 매각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번 자산 매각을 시작으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한 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성산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디에스네트웍스(구 대승실업)에 1735억5000만원 규모의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환지예정지 3-2블록(38,896㎡)을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산총액대비 7.72% 규모다.
앞서 지난 6월 대성산업은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에 1190억원 규모의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환지예정지 2블록(28,845㎡)을 처분했다. 대성산업은 중도금을 받기 전 용인도시공사와 체비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계약했고, 지난 10월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체비지 3-3블록(22,687.89㎡) 매입을 마쳤다. 이 체비지 역시 매각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끌어온 디큐브백화점 매각도 긍정적이다. 대성산업은 지난 7월 골드만삭스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한 뒤 10월 6일 인수의향자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이 달 중으로 매매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또 회사측은 용인시 남곡2지구 부지도 내년 초 매각 협상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대성산업의 총차입금은 1조4515억원. 이 중 단기차입금이 1조2757억원에 달한다. 부채비율도 계속 증가해 2011년 201.93%에서 2013년 405.43%로 올랐다. 반면 유동비율은 같은 기간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대성산업은 지난 10월 6일차입금 규모를 내년까지 최소 6700억원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계획대로 된다면 대성산업은 내년까지 약 1조5000억원의 자금이 회사에 유입된다.
회사측은 “지난 10월 31일 매매계약을 체결해 계약금 174억원 외에 잔금은 내년 6월 말 수령할 예정”이라며 “(매입했던)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체비지 3-3블록은 매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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