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브라우저 시장 "익스플로러 점유율 하락"

입력 2014-10-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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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착화된 국내 PC 브라우저 시장에 판도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28일 글로벌 IT 시장조사 기관인 스탯카운터의 9월 기준 발표에 따르면, 국내 PC 브라우저 시장에서 IE(인터넷익스플로러) 점유율은 올해 6월 74.31%를 기록했지만, 지난 9월에는 72.32%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2년 82.97%라는 수치와 비교해 보면 하락세는 더욱 뚜렷하다.

이같이 IE의 국내 점유율 하락은 올 상반기부터 시작된 IE 보안 위험에 대한 경고와 액티브엑스 퇴출의 가시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미국 컴퓨터긴급대응팀(CERT) 등 각국 정부는 IE에서 발견된 보안 취약성을 알리며 이용자들에게 IE 사용 자제를 당부한 바 있다.

IE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다른 브라우저를 찾는 이용자들이 많아지면서 크롬, 스윙 브라우저와 같은 대체 브라우저를 선택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이미 IE의 점유율을 앞지른 크롬은 국내에서도 점차 사용자를 늘리고 있다. 출시 11개월째를 맞은 스윙 브라우저 또한 지난 9월 기준 417만 누적 다운로드수(자체 집계 결과)와 117만 순 이용자수(코리안클릭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스윙 브라우저는 국내 5대 브라우저 중 하나인 오페라의 점유율을 앞지르면서 국내 PC 브라우저 시장 변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웹 사이트들은 아직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반응하고 있지 않다. 올 상반기에 미래부에서 발표한 ‘2013 웹 호환성 실태조사’를 보면 국내 100대 사이트 중 3종 이상의 멀티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사이트는 22개로, 해외 100대 사이트 중 91개가 3종 이상의 멀티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상황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국내 100대 사이트는 국내 인터넷 이용량의 73.5%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인터넷 사용 환경 전체를 대변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아직 소비자의 인터넷 이용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은 느리다는 반응이다. 특히 쇼핑과 금융 같은 소비자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사이트들은 아직도 IE에 종속적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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