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일주재단과 선화재단은 예술의전당과 손잡고 30일부터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 3층 ‘일주·선화갤러리’에서 ‘전통이 미래다: 한국서예명적(名跡) 발간 기념전’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기념전에서는 올해 발간하는 명적에 수록된 광개토대왕비 탁본과 이황의 퇴도선생필법 필사첩(보물 548-1호), 김생의 낭공대사탑비와 전유암산가서, 이암의 문수사장경비와 봉하시 등(等) 탁본첩(경상북도 유형문화재 418호) 등이 전시된다. 특히 김양동, 박원규, 권창륜 등 현대 서예가 15인이 이들 명적을 독자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태광그룹은 3억원을 지원해 탄생 1600년을 맞이하는 고구려 광개토대왕비를 시작으로 신라 진흥왕순수비, 백제 무령왕릉지석, 조선 이용 몽유도원기, 석봉 한호, 추사 김정희 등 국보급 서예 유물의 서체를 3년간 매년 5권씩 총 15권의 서예 명적으로 발간하고 전시할 계획이다.
전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화요일부터 금요일은 낮 12시 30분, 오후 4시 30분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낮 12시, 오후 2시에 정기적으로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도슨트)도 준비돼 있다. 전시 관람을 희망하는 10인 이상 단체는 이메일(info@iljufoundation.org)로 신청하면 큐레이터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명적이 발간되는 다음달 28일 오후 2시에는 일주 선화갤러리에서 전시 참여작가들과 서예 전문가들이 모여 ‘역사가 미래다’ 는 주제로 21세기 미래서예에 대한 토론회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