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의학 시장 뜬다]‘모바일 의료기기’ 어떤 것 있나

입력 2014-10-16 10:57 수정 2014-10-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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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사이즈 초음파 영상진단 ‘Vscan’·혈액 한 방울로 전립선암 확인 ‘F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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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통신기술(IT)의 융합으로 모바일 의료기기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열풍은 IT기업의 헬스케어 시장 진입을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올초 발표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을 여는 열쇠, 모바일 의료기기’ 보고서에 따르면 IT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바이오 기술의 ‘모바일화’가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 공정을 이용한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 기술 도입으로 바이오 센서는 점차 소형화·고집적화되고 있고, HTS(고속대량스크리닝) 및 바이오칩(LOC) 등을 활용한 분자진단 신기술도 발달하고 있다.

이 중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의료기기의 소형화가 눈에 띈다. GE헬스케어는 거대한 초음파 영상진단기기를 휴대폰 크기로 줄인 ‘Vscan’을 선보였다. 또 국내 기업인 나노엔텍은 혈액 한 방울로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체외진단기기 ‘FREND’를 출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상시 모니터링이 필요한 만성질환자를 위한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기기도 등장했다. 라이프스캔(LifeScan)의 혈당측정기 ‘VerioSync’는 최초로 아이폰과 블루투스로 연동, 자동으로 혈당수치를 기록·분석하는 방식으로 기존 혈당측정기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또 커벤티스(Corventis)의 ‘PiiX’나 아이리듬(iRhythm)의 ‘ZIO 패치’와 같이 심장 부위에 부착하는 심전도 측정기는 실시간으로 심박수·체온·호흡속도 등을 체크, 이상이 있을 때 즉시 의사에게 전달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확률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기기가 전문 의료기기로 변모하는 것도 특징이다. 얼라이브코(AliveCor)는 스마트폰에 부착해 사용하는 ‘앱세서리(앱과 연결된 액세서리)’ 형태의 심전도 측정기를 출시, 최근 FDA의 승인을 받았다.

향후 대형 IT기업의 헬스케어 제품 출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지난 1월 구글글라스의 뒤를 잇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애플 역시 최근 의료 센서 전문가를 영입, FDA와 협의를 갖는 등 의료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경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 의료기기는 처음부터 환자가 최대한 번거롭지 않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된다”며 “이는 의료기기의 모바일화로 인해 주 사용자가 의사에서 점차 일반 소비자로 확산되면서 의료기기의 경쟁요소가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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