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무구조에 빨간불이 켜진 대기업 집단의 비상장 계열사들이 잇따라 자금수혈에 나서고 있다. 경기침체로 실적악화에 시달라고 있는 비상장사 계열사들의 재무구조 정비를 위해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고 그룹사로부터 운영자금 차입에 나서는 비상장 계열사도 늘고 있다.
본지가 62개 대기업집단 비상장사들의 이사회 안건을 확인한 결과 이들은 2009년부터 1073건의
[e포커스]세아그룹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계열사 드림라인에 특혜성 저리 자금을 지원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세아홀딩스와 세아알앤아이(구 세아에셋인베스트)가 드림라인에 내준 대여금 중 일부를 무이자로 바꾸는가 하면 드림라인이 외부에서 차입한 금리보다 확연하게 낮춰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세아홀딩스와 세아알앤아이는 지난해 12월27일 이사회
한진해운이 자사의 차입금리를 적용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한진퍼시픽에 수백억원 규모의 외화를 대여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진해운의 대여금리가 한진퍼시픽이 독립적으로 차입한 외부 금리보다 낮아 저리 지원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한진퍼시픽에 239억원 규모의 외화를 빌려
성진지오텍이 포스코플랜텍으로부터 합병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사실상 무이자 자금을 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진지오텍은 지난 26일 그룹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으로부터 700억원을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차입 조건은 1년 만기에 연이자 5.5%다.
성진지오텍은 차입한 7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집단 비상장 계열사의 내부 차입 거래횟수가 최근 3년 새 3.5배 증가하는 등 내부 자금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모기업과 계열사가 대환성 차입거래를 하면서 건당 자금거래 규모를 줄이는 대신 거래횟수를 늘리는 편법으로 공정거래법과 법인세법 등 관련 법의 규제를 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환(對還)은 새로운 대출로 기존 대출금과 연체금을
# “재무제표 위주 평가 조건이 까다롭다.”“신용대출은 불가하고 혹 된다 해도 너무 높은 금리 요구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6월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금사정 긴급조사과정에서 접수된 중소기업 경영진들의 민원이다.
# “정상적인 자금대여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계열사에 5~6%대의 이자율로 돈을 빌려 준 대기업 계열사 측의 답변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 사촌인 허경수 회장이 이끌고 있는 방계 계열사들이 골병이 들었다. GS그룹내 오너 방계그룹인 코스모그룹(이하 코스모계열) 주력 계열사 대부분이 사실상 자체 자금조달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급한 자금 조달을 위해 계열사간 무리한 담보 제공과 저리에 차입계약을 체결하면서 부당 내부지원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22일 본
태광그룹 이호준 회장 일가의 개인회사간 거래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오너 일가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그룹 계열사 태광관광개발과 동림관광개발, 바인하임이 차입금 계정 전용과 이자거래를 숨기는 방법으로 회계장부를 작성한 정황이 포착됐다.
본지가 태광그룹 오너 일가 소유 계열사의 2008~2009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태광관광개발과 동림관
태광그룹 계열사들이 이호진 회장의 개인회사인 동림관광개발의 골프장 건설 과정에서 부당내부지원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동림관광개발은 이 회장 소유의 대규모 농지를 사들이기 위해 재무제표 계정까지 전용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 수사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태광그룹 계열사 동림관광개발은 지난 2008년 하반기 이후 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