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기본소득은 이제 우리 사회가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당당한 정책적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린 제22차 기본소득 지구네트워크 대회 개막식에서 "기술이 생산의 주력이 되는 새로운 시대에는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삶이 아니라 인간다운 기본적인 삶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해 "민주당 대표이고 감히 대한민국 기본소득의 대표주자라고 자부한다"고 소개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기본소득·기본주택 등을 역점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는 "7년 전 이 자리에서 성남시장으로서 기본소득의 한 부분적인 형태이긴 하지만 청년배당이라고 하는 청년 기본소득을 처음 발표했던 기억 때문"이라며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청년배당, 아동수당, 햇볕연금, 재난지원금과 같은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분명한 기본소득 이념을 가진 정책을 시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년간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의 불평등과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다"며 "우리 한국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그 자리를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사회로 바꿔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올 초 기본사회위원회를 설치하고, 국가가 국민의 기본적 삶을 책임지는 '기본사회2050비전'을 연구해왔다. 곧 그 청사진이 완성될 것"이라며 "다양한 기본소득 정책 성과를 공유, 논의하면서 대안이 실천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