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2일(현지시간) 출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미국 상위 처방약급여관리업체(Pharmacy Benefit Managers, PBM) 등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계약 등재 여부를 7월 말 발표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아달리무맙 시장의 40%를 대상으로 하는 사보험 의약품 처방집(Formulary)에 등재하려는 목표에 따라 PBM 등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PBM은 보험사를 대신해 약의 가격과 사용을 제약사와 협상하고, 보험사들에게 질병에 대한 처방약 목록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미국 의약품 시장에서 PBM 등재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과도한 리베이트를 피해 적정한 수익을 확보하면서 유플라이마의 처방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진행 상황 및 결과는 주주들과 지속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에브비의 휴미라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27조 원 이상 팔린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이다. 미국 시장에서만 24조 원 이상 팔린 의약품으로 특허가 만료되며 이달부터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본격화됐다.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유플라이마는 고농도(100㎎/㎖) 제형이며, 자동 주입기(오토인젝터)와 사전 충전형 주사기(프리필드 시린지·PFS)의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됐다.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구연산염)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심포니헬스에 따르면 5월 기준 미국 아달리무맙 시장 내 고농도 비중이 86.7%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유플라이마의 미국 시장 진출도 힘을 받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오리지널 대비 2배 이상 긴 유효 기간으로 상온(25℃)에서 최대 30일 동안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라텍스(천연고무) 제거로 알레르기를 방지했다. 2024년 말을 목표로 미국과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상호교환성 확보를 위한 글로벌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에서 유플라이마로 휴미라와 동일한 류머티즘 관절염(RA), 크론병(CD), 궤양성 대장염(UC) 등 총 8개 질환에 대한 적응증을 확보했다.
한편, 셀트리온헬스케어 미국 법인은 유플라이마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10일부터 환자와 의료관계자를 대상으로 환자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보험이 없거나 보험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 본인 부담금과 제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