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 됐다더니...“‘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미 송환에 동의”

입력 2022-12-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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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바하마 법원 심리 결과 나올듯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가 13일 바하마 법정을 나서고 있다. 나소/로이터연합뉴스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가 13일 바하마 법정을 나서고 있다. 나소/로이터연합뉴스

세계 3대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미국 송환에 동의했다고 20일(현지시간) ABC뉴스가 보도했다.

도안 클리어 바하마 교정국장은 이날 바하마에 수감돼있는 뱅크먼-프리드가 미국으로 인도되는 것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바하마 법원이 21일 미국 검찰이 청구한 그의 신병 인도 승인을 결정하는 심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측의 요청으로 12일 바하마 당국에 체포된 뱅크먼-프리드는 미국 송환을 두고 계속해서 입장을 번복해왔다. 체포 직후 미국 송환에 반대했다가 17일에는 범죄인 인도에 동의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19일 미국 송환 여부를 결정하는 바하마 법원 심리에서 뱅크먼-프리드 측 변호인단이 "(송환) 절차에 대해 피고인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재판 연기를 요청했고, 뱅크먼-프리드도 "검찰 공소장을 아직 읽지 못했다"며 사실상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나 다시 마음을 바꾼 것이다.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앞서 뱅크먼-프리드를 형법상 사기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상태다. 뱅크먼-프리드는 FTX 파산 이후 경영상의 실수는 인정했지만, 사기 혐의나 범법 행위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해왔다. 한때 세계 3위 거래소였던 FTX는 11월 재무구조 부실 의혹이 불거진 지 열흘도 안 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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