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회사, 소비 여력 남은 고객층 겨냥해 요금제 인상
월풀, 생산량을 줄이는 전략 택하기도
P&G는 비용 상승에 따라 가격을 올리되 화려한 광고와 신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비싼 값을 치를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한편으론 그런데도 저렴한 브랜드로 옮겨가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그룹 내 더 저렴한 브랜드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안드레 슐튼 P&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사는 용량별, 가격대별 등 다양한 기준에 따른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G는 대용량 구매로 용량별 가격을 낮춰 소비하려는 고객이나 소포장 구매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브랜드를 통해 옵션을 제공했다. 슐튼 CFO는 “일부 채널에선 상품 크기를 줄인 10달러 미만의 제품을 제공하고, 또 다른 채널에선 30~40달러 이상의 제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버라이즌과 AT&T는 요금제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을 개선했는데, 주로 가격 상승을 감당할 수 있는 고객층을 겨냥한다. 맷 엘리스 버라이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부 고객들의 이탈에도 남은 고객들은 더 비싼 요금제 패키지로 업그레이드한다”며 “지급 여력이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들 회사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해 프리미엄 요금제에 고객을 붙잡아두는 전략에도 적극적이다. 디즈니플러스(+)와 연계하거나 새 스마트폰 기기 가격을 할인해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월풀은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생산량을 35% 줄였다. 월풀은 고비용과 수요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재고를 할인된 가격에 처리하기보다 생산을 줄여 때를 기다리는 전략을 택했다. 월풀은 수요 부진을 예상해 올해 수익 전망치를 절반가량 낮췄다.
S&P500 기업의 80%가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레피니티브는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기업들의 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