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곤충산업 규모가 전년보다 32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분야는 식용곤충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1년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곤충산업 규모는 446억 원으로 전년 414억 원에서 7.7%가 늘었다.
분야별로는 식용곤충의 규모가 231억 원(51.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사료용 곤충 109억 원(24.4%), 학습·애완곤충 42억 원(9.4%) 등의 순이었다.
사료용 곤충과 식용곤충 산업 규모는 전년보다 각각 17.2%, 9.0% 증가했다. 특히 사료용 곤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동애등에는 2017년 8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09억 원으로 증가했다.
곤충별로는 흰점박이꽃무지가 166억 원으로 가장 컸고, 동애등에 109억 원, 갈색거저리 39억 원, 장수풍뎅이 28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곤충 생산·가공·유통을 신고한 업체는 전년보다 139곳 늘어난 3012곳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744곳, 경북 536곳, 충남 422곳, 전북 342곳 등이다.
사업 주체는 농가형이 1820곳으로 60.5%를 차지했고, 업체형 874곳(29.1%), 법인형 314곳(10.4%) 순이었고, 영업 형태는 부업 1470곳(48.9%), 주업 958곳(31.8%), 겸업 580곳(19.3%) 등으로 나타났다.
곤충산업 기반은 전국 곤충 관련 제품 판매장은 208개소, 곤충 생태공원 14개소, 체험학습장 96개소, 곤충 관련 연구소 17곳으로 조사됐다.
안형근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은 "곤충은 식품, 사료, 학습·애완, 화장품,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유망한 생물자원으로 관련 산업 규모가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곤충산업 거점단지 조성, 계열화 지원, 유통사업단 지원,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