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수행실장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언급으로 촉발한 '백제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이낙연 전 대표의 과거 발언을 꺼내들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후보도 2016년에 같은 취지로 덕담한 것을 정말 어렵게 찾았다"며 이 전 대표가 지난 2016년 4월 농협중앙회장을 만난 뒤 SNS에 올린 게시글을 함께 공유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호남 사람이 전국 조직의 중앙회장으로 선출되기는 몹시 어렵습니다"라며 "호남인들께 기쁨과 희망을 주셨습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빌어 "나는 이낙연 후보의 이 발언에 어떠한 문제의식도 느끼지 않는다. 현실적인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것을 이야기한 덕담이니까"라며 "결국 발언이 문제가 아니라 '지역주의의 망령'을 불러일으켜서라도 선거에서 작은 이득이라도 보려고 하는 '얄팍한 선거전략'이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적었다.
그는 "무덤으로 들어가던 지역주의를 다시 살려서 민주당 경선을 혼탁하게 하고, 내 작은 이익을 위해서라면 민주당의 큰 손실도 외면하는 것은 절대 민주당의 정신이 아니다"라고 날세웠다.
이어 "재수감 되는 김경수 지사를 진심으로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 통화를 공개해서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고, 문재인 대통령님까지 끌어들여서 선거에서 이득 보려고 하는 이런 태도는 상식적이지도 않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런 일이 선거 과정에서 계속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