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티딘 제제 판매 중단…의사 2명 중 1명, "장기 복용 환자들 불만에 어려움" 토로

입력 2019-10-17 10: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터엠디' 설문 응답 의사 75%, "식약처의 의약품 원료 관리대책 문제 있다" 지적

지난달 말 발암우려 물질 검출로 위장약 잔탁의 원료인 라니티딘 제제의 판매가 중단된 이후 의사 2중 1명은 장기 복용 환자들의 컴플레인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의약품 원료에 대한 관리대책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의사 전용 지식·정보공유서비스 인터엠디가 의사 회원 총 1021명에게 ‘라니티딘 제제 판매 중단’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라니티딘 사태로 인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이미 처방받아 장기 복용하던 환자들의 컴플레인(49%)’을 꼽았다. 이어 △재처방 가이드 라인의 부재(14%) △재처방 시 남아 있는 약만을 재처방받아야 하는 환자들에 대한 대응(13%) △대체 처방 약물 선택에 대한 고민(13%) 순으로 응답했다. 또 라니티딘 관련 식약처 전수조사 결과에 대한 의구심과 불신으로 힘들다(9%)는 의사들도 있었다.

이번 라니티딘 제제의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혼입 문제와 관련해 의사들의 70%가 라니티딘 성분 및 유사 구조 성분만의 문제일 것이라 답했으며, H2RA 계열 전체의 문제일 것이라 응답한 의사들은 28%로 집계됐다.

라니티딘 제제의 대체 처방으로는 병용처방 약제의 위장장애 예방 시에는 스토가, 가스터 등 문제되지 않는 동일한 히스타민 H2 수용체 길항제(H2RA)계열을 처방(48%)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PPI(28%), 방어인자 증강제(19%), P-CAB(4%) 순이 뒤따랐다.

소화성궤양 등 소화기 관련 질환 치료 시에는 PPI(44%), 문제되지 않는 동일한 H2RA 계열(40%), 방어인자 증강제,(9%), P-CAB(6%) 순으로 대체처방을 진행한다고 조사됐다.

특히 라니티딘 제제 판매 중단에 따른 식약처의 대처도 문제가 있다고 응답한 의사들이 많았다.

작년 발사르탄 사태와 대비해 식약처가 근본적으로 의약품 원료부터 철저히 관리하는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41%)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외국기관의 조치에 따라하는 후속 행정으로 작년에 비해 나아진 바가 없다(36%)는 답이 뒤를 이었다.

전품목 일괄 판매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다소 과한 처사로 일선 진료에 혼선을 줄 것(65%)이란 응답에 이어 국민 건강에 직결되는 사안이므로 빠른 조치는 잘한 것(35%)이란 응답이 뒤따랐다.

인터엠디 관계자는 "의사들 대다수는 이번 라니티딘 사태와 관련해 꾸준히 자주 처방해오던 약이었기 때문에 당황스럽고 착잡하다는 의견과 함께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식약처의 근본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불 꺼진 복도 따라 ‘16인실’ 입원병동…우즈베크 부하라 시립병원 [가보니]
  • “과립·멸균 생산, 독보적 노하우”...‘단백질 1등’ 만든 일동후디스 춘천공장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15:1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2,814,000
    • +2.75%
    • 이더리움
    • 4,364,000
    • -0.89%
    • 비트코인 캐시
    • 592,000
    • -0.34%
    • 리플
    • 799
    • -1.6%
    • 솔라나
    • 287,000
    • +0.14%
    • 에이다
    • 795
    • +0.51%
    • 이오스
    • 768
    • +5.79%
    • 트론
    • 229
    • +0.44%
    • 스텔라루멘
    • 151
    • -0.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1,250
    • +0.56%
    • 체인링크
    • 19,080
    • -4.79%
    • 샌드박스
    • 398
    • +1.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