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지어주었든 스스로 지었든 아호에는 본인과 남들의 지향과 바람이 담겨 있다. 가령 신독재(愼獨齋)나 신독(愼獨)은 “군자는 반드시 혼자 있을 때에도 삼가고 경계해야 한다”[君子必愼其獨也]는 대학, 중용의 말에서 따온 아호다. 다산 정약용은 “하늘은 형상도 소리도 없지만 인간을 낱낱이 굽어보고 있으니, 이런 사실을 깨달아 깜깜한 방에 혼자 있을 때에도
가을은 감성적인 계절이다. 늦가을은 더 그렇다. 누군가 곁에 있어도 외롭고 허전함이 느껴진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 그런 면에서 가을은 충동적이고 위험한 계절이다.
여행의 묘미는 아무런 준비 없이 훌쩍 떠나는 데 있다. 그러나 막상 떠나려 하면 반겨주는 곳이 없다. 그렇다고 깊어가는 가을을 넋 놓고 바라만 볼 수는 없는 일. 마음
#전문
본격적인 무더위 조짐에 휴가생각이 간절하다. 하지만 남들 다 갈 때 허겁지겁 떠나는 건 만원버스에 몸을 싣는 격. 마음으로야, 제주도도 가고싶고, 해외여행도 가고싶지만…고유가·고물가 시대. 휴가도 미리미리 준비해야 비용도 아끼고, 좀 더 여유있게 즐길 수 있다. 이번 여름, 국내에서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 던지고 가 볼 만한 곳을 추전해 본다.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