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쬐는 해살이 그린을 달궜다. 눈이 부시도록 푸르른 페어웨이는 어느덧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 뜨거운 무대의 주인공은 서울시에서 내로라는 실력자들이다. 깊게 눌러쓴 모자 밑으로 드러난 비장한 눈빛, 곧게 편 어깨와 당당한 걸음걸이에선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는 건 단 한 명뿐이다. 이들 중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지닌 자
“신지애 선배의 꾸준함을 배우고 싶어요.”
신장 158㎝, 작은 얼굴, 가녀린 몸매의 소녀가 입을 열었다. 그는 이투데이ㆍ서울시골프협회장배 아마추어 골프대회 여고부 정상에 오른 박소혜(은광여고2)다.
현재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소혜는 30일 경기 여주의 여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이로써 박소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