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육 현장은 흔히 ‘잔재’라고 일컬어지는 구시대의 유물을 청산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교련’, ‘반공 도덕’ 과목의 폐지라던가, 국민학교라는 이름을 초등학교로 변경한다거나.
반면, 분명 구시대의 유물임에도 현재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아주 오랫동안 살아남을 것 같은 것도 있다. 바로 '교복'이다.
위의 교
2002년 월드컵이 벌써 17년 전 일이다. 이제 곧 2002년생 이후 출생자도 대학에 갈거고, 이들은 대학에 가면 “아 월드컵도 못 보고 태어난 세대가 있구나~ 그땐 말이야…”하는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단언하는가. 88 서울올림픽에서 유사한 사례가 여러 번 등장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
2019년 우리는 영상이 매우 가까운 시대에 살고 있다. 3살짜리 어린 아이도 엄마한테 유튜브를 보여달라고 해서 원하는 영상을 맘껏 시청할 수 있을 만큼.
보는 것뿐만 아니라 만드는 것도 너무 편리해졌다. 대단한 편집기술이 들어간 양질의 영상까지는 무리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눈앞의 상황을 누구나 영상으로 남길 수 있게끔 카메라 달린 스마트폰 하나쯤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숲을 지나~♬
언제나 나를, 언제나 나를, 기다리는 너의 아파트~♬
(윤수일 ‘아파트’ㆍ1982)
아파트에 관한 읽을거리를 노래 '아파트'로 시작하는 건 매우 진부하지만, 별다른 도입부가 생각이 안 났다.
노래에 중요한 시사점이 하나 있는데, ‘갈대숲을 지나’ 아파트가 보였다는 사실. 굳
“자네는 죽기 전에 못 먹은 밥이 생각나겠는가, 아니면 못 이룬 꿈이 생각나겠는가?”
‘......못 먹은 밥이 생각나는 군요….’
인간만 꿈을 꾸는 것이 아니다. 기업도 꿈을 꾼다.
근데 사람들의 꿈과 마찬가지로 꿈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진로그룹…사업다각화의 꿈
아시다시피 소주는 지역별로
70년대 잡지의 어떤 광고인데, 그냥 한 번 넣어봤다. 아무렴 70년대 패션을 대표하는 옷이 이런 옷일 리는 없다.
아무리 훌륭한 역량을 가진 기자가 아무리 많은 양의 정보를 수집했다고 해도 70~80년대 패션 흐름을 전부 다 조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있는 자료에 맞춰서 80년대 위주로 당대 패션의 흐름을 수박 겉핥기나마 훑어보도록 하겠다.
“스윗치를 넣었어요”
열심히 생각해봤는데, 끝내 '스윗치'를 넣었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어디다가 무슨 스위치를 넣어, 어떻게 됐는지도 설명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설명이 없는 걸 보면 어차피 그리 크게 중요한 의미는 아니었던 것 같다.
아무튼 살펴보자.
◇내가 원하는 음악을 듣는다는 건
전 근대에는 음악을 맘껏 들을
1970년대 즈음, 이 시절 잡지들엔 이런 광고들이 차고 넘친다.
이 글은 당시 대통령이 이것 때문에 “야이 밥통들아!”라고 실무 관료들에게 소리쳤다는 구슬픈 이야기가 구전돼 오는 어느 가전제품에 관한 이야기다.
◇밥통과 밥솥
정말이지 이맘때쯤 이런 부류의 광고는 너무나도 많다. 근데 잘 보면 ‘밥솥’이 아니라 ‘밥통’의 광고
광고의 모양새만 봐도 아주 오래전의 광고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975년의 미용잡지의 광고다.
미용을 목적으로 한 성형은 1990년대에나 유행했던 것이 아닌가? 아닌가 보다. 증거가 있지 않은가. 자세히 살펴보자.
◇종류만 적을 뿐…있을 건 있었다
위 사진의 왼쪽은 쌍꺼풀, 주름살, 코성형이고 오른쪽은 화상 흉터, 선천성 기형,
1973년. 3차 교육과정이 처음 도입됐던 시절의 대학 입시 학원 광고다.
이런저런 차이점들이 보인다. 그러나 교육의 아주 본질적인 부분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 다른 점과 같은 점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이런저런 차이점
일단 한문이 정말 많다. 의아하게도 이땐 한문 과목은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웬만한 문서에
1988년 5월의 철도청 광고.
“여보! 오늘 출장은 안전하고 여독이 없는 기차로 다녀오세요. 네!”
“그럼, 열차가 얼마나 편리하며 안락하고 쾌적한데,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아! 정말 최고야!”
이 멘트들은 요즘 상황에 대입해도 큰 차이가 없다. 여전히 열차는 편리하고 안락하고 쾌적하다. 출장에 많이 쓰이는 것도 똑같고.
그럼
1995년. 당시 재계 서열 3위 대우그룹의 공개채용 공고.
채용공고가 꼭 ‘강남스타일’ 같은 느낌이다. 낮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여자,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 있는 여자, 밤이 오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으흠, 1절만 하자.
아무튼 당시에 그 긍지 높은 대우인이 되려면 이 정도는 거뜬히 해낼 수 있어야 했다.
과연 대우그룹
세기말(世紀末): 한 세기의 끝. 혹은 사회의 몰락으로 사상이나 도덕, 질서 따위가 혼란에 빠지고 퇴폐적, 향락적인 분위기로 되는 시기.
때는 1997~1999년 경. 100년을 의미하는 ‘한 세기’의 말이 아니라, 제2천년기(밀레니엄, millennium)를 끝내고 제3천년기라는 새 시대에 들어서는, 정말이지 천 년에 한 번 밖에 볼 수 있는 뜻
“실수로 태어나고 싶지 않아요!”
1987년 결혼 전문 잡지의 한 피임약 광고.
광고 속 모델 분이 당시 1살이라고 치면, 지금쯤 기자랑 비슷한 나이인 32세 쯤 되셨겠다. 어디서 무얼하고 계실까? 이 광고를 찍었던 걸 기억하고 계실까?
◇80년대 피임 기구의 세일즈 포인트
일단 실수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광고
1994년 11월의 어느 게임 잡지의 광고.
이야...‘버추어 파이터’랑 정말 똑같다. 그 옛날 우리 기술로도 그 명작 ‘버추어 파이터’에 비견할 작품을 만들어 내다니...가슴이 벅차오른다.
......
실은 가슴이 벅차오르고 있을 때가 아니다. 3D 대전격투게임의 신기원을 연 명작 ‘버추어 파이터’는 1993년 12월에 출시됐다. 이
‘이미지 광고’라는 게 있다. 말 그대로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기여하는 광고다.
뜻깊은 일을 하고 있다거나, 보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회사라는 모습을 어필하거나, 그냥 단순히 보기에 멋있거나 감동을 주며 회사에 대한 신선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주력하는 광고들이다.
후술할 광고들은 그간 [옛날광고로 보는 경제]에서 다룬 다
기자는 지금까지 내 조국 대한민국이 김연아의 오른발과 박지성의 왼발이 있는 나라, 그리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나라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기자가 틀렸나보다. 많은 영국 국민들은 한국을 마티즈의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키야, 여기 마티즈뽕 한 사발…. 아니, 그 전에 대체 왜?
◇글로벌 명차 마티즈
마티즈는 1998년 3월 2
이거 1996년경에 게재된 실제 광고다.
광고를 보자마자 두 손, 두 발 다 들고 말았다.
◇대체 왜 이런 콘셉트의 광고를?
일단 이 광고는 삐삐라는 상품을 다루고 있다.
삐삐는 10~20자 정도의 숫자 텍스트를 주고받는 무선호출기를 일컫는다. 숫자로 된 텍스트 메시지가 날아오면 ‘삐삐’ 소리가 나서 삐삐다. 발신은 전화로만 할
1992년 어느 자동차 잡지의 광고.
비즈니스·열정 그리고 개성이 빛나는 곳에
BMW318i
수입차가 막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할 때의 BMW의 광고다.
◇이 시절의 ‘외제차 탄다’는 말의 의미
국내에 수입차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988년 경의 일이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통상 개방 압력으로 인해 ‘수입선 다변화 정
1994년 어느 청소년 잡지의 광고.
엑스터 486 DX2-50 멀티미디어 PC 138만 원
제우정보라는 전자업체에서 만든 개인용 컴퓨터(PC)다.
여성 모델이 들고 있는 컴퓨터와 모니터, 저거 상당히 무거운 물건이다. 기자가 여성은 힘이 약하다는 편견이 있는 게 아니라, 30대 남자인 기자도 저렇게 들 자신이 전혀 없다. 무거운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