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나 잠실을 빼놓고 한국 신도시사(史)를 쓸 순 없다. 50여 년 전만 해도 여의도는 모래밭, 잠실은 각각 뽕밭이었다. 어두운 면도 있지만 이들 지역을 아파트숲으로 가꾼 덕에 서울은 사대문 안 과밀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정권마다 집값 잡을 해법으로 신도시 건설을 들고 나왔던 건 이때 얻은 경험에서다.
모래밭ㆍ뽕밭이 집값 상승을 이끄는 '요주의
“나무는 숲과 함께 자라야 한다.” 고(故) 이임용 태광그룹 창업주는 생전에 ‘내실 있는 정도경영’을 강조했다. 이 창업주는 나무가 숲에서 자라지 못하면 뿌리를 내리기 어렵듯이 기업인이 정치나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기보다는 기업들의 숲 속에서 무한경쟁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졌다. 이러한 이 창업주의 한눈 팔지 않는 ‘내실 경영’은 태광그룹을 재계
‘허씨-구씨’ 동업은 국내 대기업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8건의 겹사돈에서 사업의 동반자로 58년을 협력한 두 가문의 동업은 2005년 3월, LG와 GS의 분리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과정은 아름다웠다. 초대형 그룹의 분사에도 양 가문은 “재산 분배를 두고 다투는 것은 ‘우리 사이(허씨·구씨)’를 욕되게 하는 것”이라며 큰 잡음 한 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의 친정은 전형적인 엘리트 집안이다. 아버지 홍진기 씨는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판사와 검사를 모두 지냈다. 자유당 정권시절에는 법무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후 동양방송과 중앙일보 사장을 거침으로써 관계와 언론계를 모두 거쳤다.
삼성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과 사전에 사돈을 맺기로 합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