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의 당돌한 여고생과 ‘써니’의 본드걸로 동년배 배우 중 손에 꼽히는 연기력을 선보인 천우희는 이번 ‘손님’에서도 결코 쉽지 않은 캐릭터 미숙을 연기했다.
미숙은 1950년대 한국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홀로 된 젊은 과부로, 마을에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촌장(이성민)에 의해 마을을 지키는 무녀의 역할을 강요받는 인물이다. 우연한 기회로 마을을 찾은 손님...
‘써니’에서 일명 본드걸 역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지만 꽤 오랜 기간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초조한 시기에 만난 원탑 주연영화 ‘한공주’에 온 정성을 다한 천우희의 노력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한공주’뿐 아니라 올해 개봉한 ‘우아한 거짓말’, ‘카트’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청룡영화상 시상식 후, 천우희는 자신의...
배우 천우희가 제35회 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한공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가운데 과거 천우희가 출연했던 영화 ‘써니’에서의 모습이 재조명 받고 있다.
천우희는 1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제 35회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 됐으나 믿기지 않는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잠시 후 수상을 위해 무대로 이동하며...
특히 그는 지난 2011년 영화 ‘써니’에서 상미 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 써니 본드걸로 주목을 받았다.
한편, 영화 한공주는 2004년 전남 밀양에서 실제 발생한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이수진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주연 천우희의 내밀한 감정 연기가 더해져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사건 이후 남은 사람들과 아픔을 견디고 버티며 다시 살아가려고 일어서는 성장영화다. 이 작품으로 첫 번째 장편영화를 선보인 이수진 감독은 단편 ‘적의 사과’로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주인공 한공주를 연기한 천우희는 ‘써니’의 본드걸로 얼굴을 알린 신인 여배우다.
‘한공주’는 2014년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