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330개 갤러리가 한데 모이는 ‘소문난 미술 잔치’ 키아프와 프리즈서울이 6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공동 개막한 가운데, 오후 1시 사전입장을 앞두고 프리즈서울 부스가 설치된 C, D홀 앞에는 긴 입장줄이 늘어섰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구자열 키아프 조직위원장, 사이엄 폭스 프리즈 회장 등도 개막 행사에
붓으로 그리는 미술에는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미술관에 걸려있는 고상한 작품에는 매료되지 않았다. 잔디를 태우고, 밧줄을 엮고, 걸레로 닦았다. 세상이 미술이라고 규정한 관습과 형식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을 좇았다.
1960년대부터 설치미술, 입체 판화, 비디오아트, 행각(퍼포먼스) 등을 선보인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의 작품 230여 점과 아카이브 6
화랑업계가 한해 ‘대목’으로 불리는 키아프, 프리즈서울 공동 개최를 2주 앞둔 가운데 본격적인 작품 홍보전에 나섰다. 기존 단색화 위주로 협소하게 알려져 있던 한국 미술의 다양한 작가군과 장르를 홍보할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를 맞을 거란 평가가 나온다.
23일 미술계에 따르면 9월초 국내 최대 규모 미술품 전시ㆍ판매 행사인 아트페어가 열리는 연례 최고
80살 노작가 성능경이 양말을 벗었다. 고요한 전시관에 맨 발로 선 그는 간단한 몸풀기 동작을 선보이더니 이내 젊은 사람들도 버거워하는 ‘버피’ 동작을 수 차례 시연했다. 바닥을 짚고 다리를 뒤로 쭉 폈다가 다시 일어서 점프하기를 수 차례, 22일 오전 서울 종로 갤러리현대에 모여 그의 ‘퍼포먼스’를 관람하던 수많은 기자들 사이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날
유신정권 당시 ‘퇴폐미술’로 지목돼 통제의 대상이 됐던 1960~70년대 실험미술 퍼포먼스가 6월 한 달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재현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김구림, 성능경, 이건용 등 근대화ㆍ산업화 시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실험미술 작가들의 행위예술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매주 수요일인 14일, 21일, 28일 오후 2시 순차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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