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楚)가 제(齊) 나라를 침공하자 왕은 순우곤에게 예물을 약간 주며 조나라에 구원병을 청하러 가게 했다. 순우곤(淳于髡)이 앙천대소하며 한 말. “오늘 입궐하며 보니 길가에서 농부가 돼지족발 하나와 술 한 병을 놓고 수레가 넘치도록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고 있었사옵니다. 바치는 것은 아주 적으면서 과분한 것을 원하니 그것을 보고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齊)나라가 위(魏)를 공격하려 할 때 순우곤이 이 고사를 인용하며 “지금 제와 위는 이미 서로 오랫동안 맞붙어서 병사들은 모두 지쳐 있고 백성의 생활은 피폐해져 있습니다. 이번에 위나라를 공격하면 강한 진(秦)이나 초(楚)나라가 그 틈을 타 마치 그 농부와 같은 공(田父之功)을 얻게 될까 두렵습니다”라고 간언했다. 제나라 왕은 이 말을 따랐다.
☆ 시사상식...
제(齊)나라 위왕(威王) 때 초(楚)가 쳐들어오자 순우곤(淳于髡)에게 조(趙)나라에 황금 백 근과 수레 열 대를 예물로 가져가게 하며 구원병을 요청하라고 했다. 순우곤이 예물이 적은 것을 우스운 얘기에 빗대 한 말에서 나왔다. “신이 오던 길에 풍작을 비는 사람을 보았는데 그는 돼지 발굽 하나와 술 한 잔[豚蹄一酒] 놓고 오곡이 풍성하게 익어서 집 안에 가득...
제(齊)나라 선왕(宣王)의 인재 등용 명을 받들어 일곱 명을 찾아온 순우곤(淳于髡)이 한 말. “같은 종의 새가 무리지어 살듯, 인재도 끼리끼리 모입니다.”
☆ 시사상식 /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Smile Mask Syndrome)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 채 겉으로는 항상 웃지만, 내면에는 우울함과 무기력감과 같은 불안한 심리상태인 증상을 일컫는다. 콜센터 상담원처럼 서비스...
3년이 지나 국정이 혼란해지자 대부(大夫) 순우곤(淳于髡)이 왕에게 “3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 새가 무슨 새인지 아십니까?”라고 간언했다. 말뜻을 알아들은 왕이 한 말. “이 새가 비록 날지 않지만, 한 번 날면 하늘을 가린다. 또한 우는 법이 없지만 한 번 울면 천하가 놀란다[此鳥不飛則已 一飛沖天 不鳴則已 一鳴驚人].” 그 후 제나라는 잘 다스려지고...
순우곤(淳于髡)이 위왕에게 ‘3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不蜚不鳴] 새’가 무슨 새인지 물었다. 위왕은 “한 번 날면 하늘에 오르며, 한 번 울면 사람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순우곤의 의도를 알아챈 위왕은 비로소 정사를 정상적으로 돌보았다고 한다. 출전은 사기(史記) 골계열전(滑稽列傳).
☆ 시사상식 / 경제심리지수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순우곤(淳于髡)처럼 남을 잘 설득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특히 왕이나 권력자를 말로 잘 설득해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려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왜 그런가? 제대로 설득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순자(荀子)’ 비상(非相)편 9장이 이런 문제를 논하고 있다. “임금을 설복하는 일이 어렵다는 것은 지극히 높은 이상으로 지극히...
중국 전국시대의 재치 있는 달변가 순우곤(淳于髡) 이야기를 더 해보자.
다음은 사마천의 사기 골계열전(滑稽列傳)에 나오는 문장이다. “제나라 위왕의 시대에 왕이 수수께끼를 좋아했다. 왕은 음탕하게 놀면서 밤늦게까지 술 마시기를 즐겼다.”[齊威王之時 喜隱 好爲淫樂長夜之飮] 그래서 순우곤이 수수께끼로 넌지시 왕에게 말했다. “나라에 큰 새가 있는데 궁전...
중국 전국(戰國)시대 말엽에 순우곤(淳于髡)이라는 해학과 변설이 뛰어난 세객(說客)이 있었다. 제(齊)나라의 선왕(宣王)이 위(魏)를 치려고 하자 그는 달려가 이렇게 진언했다.
“한자로는 천하에 발 빠른 명견이요 동곽준은 세상에서 아주 빠른 토끼입니다. 한자로가 동곽준을 쫓느라 산을 세 바퀴 돌고 산꼭대기까지 다섯 번 올라갔다 내려오는 바람에 지쳐 토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