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리란 많은 그물눈을 매달고 있는 벼릿줄을 말한다. 벼릿줄이 튼실하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그물눈이 있어도 전혀 쓸모가 없다. 촘촘하고 튼실한 그물 안으로 물고기가 들어왔지만 벼릿줄 즉 기강이 부실하면 그 그물을 끌어올릴 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 물고기를 다 놓치고 만다. 이처럼 중요한 그물의 벼릿줄에 빗대어 사회 현상을 평하는 말이 “기강이 해이 되었다”...
기강은 ‘紀綱’이라고 쓰며 각 글자는 ‘벼릿줄 기’, ‘벼릿줄 강’이라고 훈독한다. 벼릿줄은 그물코를 뀀으로써 모든 그물눈을 매달고 있는 굵은 줄을 이르는 말로 나중에는 ‘일이나 글의 뼈대가 되는 줄거리’라는 의미로 그 뜻이 확대되었다. 벼릿줄이 제 구실을 못하는 그물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저수지의 둑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듯이 국가의...
‘기강’은 ‘紀綱’이라고 쓰며 각 글자는 ‘벼릿줄 기’, ‘벼릿줄 강’이라고 훈독한다. 벼릿줄이란 그물의 각 눈을 매달고 있는 굵은 줄을 말한다. 벼릿줄만 잡아당기면 그물의 모든 실들이 벼릿줄을 중심으로 오므라들어 그물 안에 고기를 가둘 수 있고, 다시 벼릿줄을 풀면 그물의 입이 넓어져 그 안으로 물고기를 유인해 넣을 수 있다. 그물의 각 눈을 이루는 실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