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은행들은 국내 기반으로만 영업을 하다 보니, 영업 특화나 개인별 능력의 평가보다 줄·인맥 위주의 인사로 많이 운영된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금융관료와 기존 인력의 편가르기 원인을 조직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제로 영업 성과 등 능력 평가보다 줄·인맥 위주의 영향이 큰 게 사실”이라며 “불공정한 인사 문제는 꾸준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수석부행장이 하영구 전 행장의 뒤를 이어 신임 행장으로 선임됐다. 한미은행 시절부터 14년간 한국씨티은행을 이끌어온 하 전 행장이 갑작스럽게 사퇴를 표명했지만 별다른 경영공백 없이 신임 행장 선임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씨티그룹의 체계적 경영승계 프로그램 덕분이다.
◇외국 금융사 선진적 경영승계제도 = 박 신임 행장은 씨티그룹의
국내 금융지주사의 후계자 갈등 사태가 반복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에선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수뇌부 인사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4년 전 각 금융그룹에 ‘경영진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했지만 실효성 없는 대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이 2011년 은행연합회와 함께 만든 ‘은행권 성과보상체계 모범규준’에는 은행의
“금융사 스스로 최적의 지배구조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씨티은행에서 하영구 전 회장 퇴임 즉시 곧바로 승계시스템이 가동된 것은 좋은 예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10월 14일 한국경제연구원 주최 세미나에서’
2010년 신한사태, 2008년·2014년 KB금융 내분 사태.
두 사건은 최고경영자(CEO)의 막강한 지배력과 이사회의 집단 이기주의가
KB사태로 홍역을 앓았던 국민은행 후유증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번엔 임금 협상과 관련한 노사 갈등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달 말 행장 직무대행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대치 국면을 연출했다. 이를 놓고 노조가 윤종규 회장 내정자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KB금융은 윤 내정자를 필두로 일련의 사태 후유증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