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 9월 29일 訥言敏行(눌언민행)
말은 서투른 듯이, 행동은 민첩하게
26일에 금설폐구를 이야기하면서 입을 닫고 말을 하지 않는 것을 한자로 金舌蔽口로 쓴다고 했다. 비슷한 말이 참 많다. 금구폐설(金口閉舌) 함설폐구(緘舌閉口) 폐구포설(閉口捕舌) 폐구장설(閉口藏舌) 폐구결설(閉口結舌) 두구결설(杜口結舌) 두구절설(杜口絶舌) 두
금설폐구라는 말이 있다. 金舌蔽口라고 쓰면 금으로 만든 혀로 입을 가린다, 즉 입 다물고 말하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蔽는 덮을 폐, 가릴 폐다. 대부분의 자료에 ‘순자(荀子)’에 나오는 말이라고 돼 있다. 그런데 金舌弊口라고 쓰면 180도로 뜻이 달라진다. 쇠로 된 혀가 해지도록 입을 놀려 말한다, 한없이 떠들어댄다는 뜻이다. 弊는 해질 폐, 나쁠 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