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유니테스트 지분 12.39%(229만3006주)를 전량 매각했다. 주당 매도 가격은 평균 4136원으로 총 매각 가격은 94억8420만 원이다.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디바이스 검사 장비 개발업체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유니테스트에 투자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 12월이다.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유니테스트가 발행한 88억 원 규모의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BW 중 사채를 통해 만기 이자율인 5%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6월 사채의 절반에 해당하는 44억 원을 유니테스트가 조기 상환함에 따라 약 3억 원의 이윤을 얻은 데 이어 나머지 44억 원은 2016년 6월 회수할 예정이다.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통해서는 약 50여 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BW 인수 후 김종현 대표이사에게 44억 원 규모의 워런트를 넘긴 후 지난 6월 워런트를 전량 행사해 유니테스트의 주식 262만6865주를 확보했다. 행사가액은 1675원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부터 확보한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262만6865주를 주당 평균 3949원에 팔아 총 103억7348만 원을 챙겼다. 즉 워런트를 통해서만 44억 원을 투입해 2배가 넘는 103억 원을 벌어들인 것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 매각은 유니테스트의 주가가 최근 급등하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니테스트는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42.73% 증가했다.
유니테스트는 최근 DDR4용 스피드 테스트 장비 등 신제품을 SK하이닉스, 난야 등 대형 거래선에 공급을 개시하며 내년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HP, Dell 등 서버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탑재하면서 DDR4 시장은 올해 4분기부터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며 “DDR4 시장 개화는 DDR4 스피드 테스트 장비를 생산하는 유니테스트에 매우 매력적인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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