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노벨상 수상자
탈레반 피격소녀로 알려진 말랄라 유사프자이(17)가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파키스탄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 압두스 살람(1926~1996) 박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살람 박사는 통일장 이론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의 셸던 리 글래쇼, 스티븐 와인버그 교수와 함께 1979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과학분야 노벨상을 탄 최초의 이슬람교도인 살림 박사는 1960∼1974년 파키스탄 정부 산하 원자력 위원회 위원과 정부 과학 고문 등을 지내기도 했지만, 현재 파키스탄에서 살람의 이름을 아는 젊은이는 극히 드물다.
이는 살람 박사의 출신 성분에 기인한다. 살람은 파키스탄 이슬람 소수파인 아흐마디야교도다.
파키스탄 주류 이슬람에서는 이단으로 보고 있는 아흐마디야교는 1974년 파키스탄 헌법에서 배제됐으며, 극단 이슬람 세력에 의해 지난해에만 20명이 살해되기도 했다.
파키스탄 아흐마디야 공동체의 살림 우딘 대변인은 “살람 박사에게 일어난 일이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 소녀에게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DPA에 전했다.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 말랄라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 말랄라,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냅니다”,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 말랄라, 파키스탄에 수상자가 또 있었다니”,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 한국에서도 빨리 탄생해야 할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