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SM7은 지난달 초 SM7 Nova 출시 이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SM7은 지난해 9월 국내에 309대가 판매됐지만 지난달에는 577대가 판매돼 86.7% 성장했다.
SM7 Nova는 누적 계약대수가 출시 한 달 만에 1000대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기존 SM7 모델에 비해 두 배 이상의 판매 신장을 보여 성공적인 출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내수시장에서 대형세단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SM7 Nova에는 호재다. 지난달 차급별 판매실적을 보면 대형세단은 1만1808대가 팔려 작년 같은 달보다 16.1% 증가했다. 내수경기 침체에도 세단 중 대형차가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의 SM7 Nova는 SM시리즈 전체 브랜드의 이미지를 이끌고 있어 이 차량의 판매 호조는 전 모델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SM7 Nova가 오피니언 리더를 공략해 전체 판매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폭포효과(waterfall effect)’를 전략을 삼고 있다.
SM7 Nova의 인기 요인은 3년만에 이뤄진 디자인 부분변경과 첨단편의장치, 닛산의 V6엔진 등 3가지로 평가된다.
SM7 Nova의 전면부 디자인은 QM3부터 적용된 르노삼성의 뉴 프론트 디자인이 적용됐다. 또 르노삼성이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SM7 Nova에 탑재한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은 와이파이를 활용해 스마트폰과 자동차 모니터를 연결해준다.
SM7 Nova의 탑재된 닛산의 V6엔진은 고급 수입차 브랜드 차량에 적용되는 엔진으로 부드러운 주행성능을 갖췄다. 이 엔진은 미국의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워즈가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됐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SM7은 시대를 앞서는 곡선 디자인과 출시 당시 르노삼성의 재정악화로 국내 시장에서 저평가를 받았다”며 “이번 SM7 Nova가 내수 판매량의 70%에 가까운 SM시리즈의 부활을 이끄는 원동력이자 대형 세단 시장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