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퇴원 치료 가능성에 대비한 자택 승강기 공사를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이날 수요 브리핑을 통해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비해 엘리베이터 공사를 끝냈다"며 "아직 퇴원 일정 등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장의 건강은 꾸준히 호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5개월 가까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저체온 치료, 수면 치료 등을 통해 회복 중인 이 회장은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점차 좋아지고 있는 등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자택 치료가 이 회장의 인지ㆍ판단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이를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은 이 회장의 이태원동 자택에 침상이 들어갈 수 있는 의료용 승강기 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팀장은 이날 삼성 채용 제도 개편 논의에 대해 “다양한 개선안을 검토 중으로, 구체적인 내용 및 발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서류전형 부활 등 올 초 거론됐던 개선안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장추천제는 검토 대상이 아니다”며 “개선된 채용제도를 내년 상반기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또 4분기 삼성전자 영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신제품 나왔으니 하반기 시장에서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3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45%, 59.65% 감소한 47조원, 4조1000억원 나타났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