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등에서 경영을 구상해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4월 17일 오후 김포공항 국제선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이투데이 DB)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서울병원에 장기간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자택으로 옮겨 치료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5개월 가까이 치료를 받고 있다.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점차 좋아지고 있는 등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주변 사람을 알아볼 정도로 인지ㆍ판단 기능이 회복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이 회장이 편안한 자택에서 치료를 받으면 인지ㆍ판단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자택 치료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물산은 이 회장의 자택 치료에 대비해 이태원동 자택에 침상이 들어갈 수 있는 의료용 승강기 설치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퇴원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공사를 한 건 맞다. 그러나 퇴원시기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은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등 매우 긴박한 상황을 겪었고, 심장 스텐트(stent) 시술, 저체온 치료 등을 통해 현재 안정을 되찾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