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및 9.1대책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1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률은3주째 0.15% 수준의 제자리 걸음을 유지하고 있다.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 매도-매수자간 숨 고르기가 3주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도 0.2%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관망세로 주간 상승폭이 커지지는 않았으나 여전히 부동산 규제 완화로 기대감이 큰 강남3구와 양천구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저가 매물이 거래되고 호가가 오르면서 매수세가 다소 주춤했다. 이번 주 신도시가 0.05% 올라 상승폭이 둔화됐고 경기∙인천은 0.04%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가격 흐름을 유지했다.
서울은 송파(0.37%), 양천(0.31%), 중(0.25%), 강동(0.22%), 서초(0.22%), 성동(0.18%), 강남(0.17%), 도봉(0.17%), 강서(0.14%), 노원(0.1%) 순으로 올랐다.
송파는 재건축 규제 완화와 삼성동 한전부지 매각 등의 호재로 잠실동과 신천동 일대가 올랐다. 잠실동 래이크팰리스와 우성1,2,3차, 신천동 장미1,2,3 등이 1000만원~5000만원 올랐다. 양천은 재건축 연한 단축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와 13단지, 목동 목동신시가지3단지와 5단지 등이 500만원~3500만원 상승했다. 중구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가 이어진 신당동 남산타운 등이 2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동은 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와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가 500만원 가량 상승했고 실수요가 몰린 암사동 광나루삼성, 강동현대홈타운, 프라이어팰리스 등도 1500만원~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 광교(0.09%), 분당(0.07%), 동탄(0.06%), 김포한강(0.06%), 일산(0.05%) 순으로 올랐다.
산본은 저가 매물이 거래된 이후 호가가 오르면서 금정동 무궁화1단지주공과 무궁화1단지화성, 산본동 주공11단지와 장미삼성 등이 25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광교는 중소형 면적에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상현동 광교경남아너스빌, 이의동 광교호반베르디움(A2) 등이 500만원~750만원 올랐다. 분당은 저가 매물이 거래된 이후 올랐다. 중소형 면적을 비롯해 대형 면적도 오름세를 보였다. 구미동 무지개주공12단지와 무지개건영3단지 등 중소형 면적과 정자동 미켈란쉐르빌, 서현동 시범현대 등 큰 면적이 25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1%), 파주(0.08%), 구리(0.07%), 안산(0.07%), 성남(0.06%), 용인(0.06%), 고양(0.05%), 과천(0.05%), 김포(0.05%), 수원(0.05%) 등이 올랐다.
광명은 재건축 연한 단축 수혜 단지와 실수요가 몰린 중소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철산동 주공13단지와 하안동 주공11단지 등 재건축 수혜 단지와 광명동 광명신원, 광명해로모이연, 소하동 신촌휴먼시아1단지 소형면적 등이 250만원~5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로 수요가 늘고, 전세 매물 부족으로 오름세가 계속됐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3% 올랐고 신도시는 0.06%, 경기∙인천은 0.08%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수급 상황이 여의치 않자 재계약 하거나 반전세 돌아서는 세입자도 많았다. 전세 물량 부족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도 있지만 저가 매물 외에는 거래가 쉽지 않은 모습이 이어졌다.
서울은 강서(0.35%), 강동(0.33%), 관악(0.25%), 서초(0.24%), 강남(0.21%), 성동(0.18%), 구로(0.15%), 노원(0.15%), 광진(0.14%), 은평(0.12%) 순으로 상승했다.
강서는 마곡지구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세 물량이 부족해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이번 주는 마곡지구 외 지역에서도 오름폭이 컸다. 화곡동 화곡푸르지오와 우장산롯데캐슬, 등촌동 IPARK1단지, 염창동 염창1차보람더하임 등이 5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강동은 암사동 선사현대, 상일동 고덕리엔파크3단지 등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1000만원~1500만원 올랐다. 지하철 2호선이 지나 전세수요가 꾸준한 관악도 오름세가 계속됐다. 신림동 신도브래뉴, 봉천동 보라매삼성과 관악드림타운, 관악현대 등이 1000만원~2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13%), 광교(0.08%), 김포한강(0.08%), 일산(0.07%), 분당(0.06%), 산본(0.05%) 순으로 상승했다.
동탄은 대기업 수요 등이 꾸준한 반면 물량이 부족해 올랐다. 능동 푸른마을모아미래도, 반송동 시범다은삼성래미안, 시범한빛현대IPARK, 시범다은포스코더샵 등 중형면적이 500만원~750만원 상승했다. 광교도 전세 물량 부족으로 상현동 광교경남아너스빌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김포한강도 전세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이번 주는 중대형 면적이 크게 올랐다. 장기동 고창마을반도유보라, 초당마을우미린, 초당마을래미안한강 등 큰 면적 중심으로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수원(0.14%), 김포(0.12%), 안양(0.12%), 고양(0.11%), 남양주(0.1%), 안산(0.1%), 용인(0.01%), 광명(0.09%), 의왕(0.09%), 하남(0.09%) 등이 올랐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 수요가 꾸준한 수원은 모든 면적이 고르게 올랐다. 정자동 풍림, 벽산3차, 화서동 꽃뫼양지마을현대 등 큰 면적이 1000만원 정도 상승했고 천천동 천천대우푸르지오, 탑동, 당수동 우방, 한라비발디타운2단지 등 중소형 면적도 500만원 가량 올랐다.
7.24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로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완화되고 9.1대책에 따라 재건축, 재개발 및 청약제도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은 9.1대책 이후 한 달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4% 오르면서 2009년 9월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 했고 아파트 거래량 역시 9월 한달 8786건이 거래되면서 2009년 9월 이후 가장 많이 거래됐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최근 저가 매물이 거래된 이후 매물이 회수되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도-매수자간 가격 접점을 찾기 위한 힘겨루기가 3주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정책 시행이 아직 초기인 만큼 10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국회 계류중인 부동산 관련 법안 통과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