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지난 1일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대전·충남 편을 시작으로 다음 달 말까지 전국 7개 권역(대전·충남, 전북, 부산·경남, 대구·경북, 강원, 광주·전남, 충북)에서 ‘찾아가는 멘토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멘토링 프로그램 ‘찾아가는 멘토링’은 지리적, 시간적 제약과 정보 부족으로 진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생들을 위해 삼성 임직원들이 멘토로 나서 실질적인 조언과 경험담을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된 찾아가는 멘토링은 일반적인 기업 및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 임직원이 자신의 출신 지역 후배들에게 같은 시기 겪었던 고민과 업무 노하우를 나누는 자리다.
대전·충남 멘토링에는 충남대, 한밭대, 한남대 등 충남 지역 대학생 500여명이 참가했다. 첫 멘토인 삼성전자 이윤수 사원(한밭대 졸업)은 공대 출신으로 영업, 마케팅 분야에서 꿈을 이룬 이야기를 전했다.
이 사원은 “축구 심판 자격증, 쿨 가이 선발대회 등 이색 이력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활동적인 직무가 적합하다고 느낀 후 공대 출신임에도 삼성전자 해외영업부 입사에 도전하게 됐다”며 “영어 점수를 높이기 위해 맹목적으로 공부했을 때보다 여행을 통해 실제 상황에 부딪혀 가며 외국어를 익혔을 때 실력이 늘었다”고 자신만의 공부 노하우를 공유했다.
두 번째 멘토인 삼성생명 윤효영 팀장(충남대 졸업)은 영문과 출신으로 현재 133개 지점을 담당하는 방카사업부 팀장이 되기까지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은행, 증권사를 대상으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직무를 담당하고 있는 그는 고객의 마음을 읽어낼 줄 아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하며 “학창시절 대형마트 정육코너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도 고객을 이해하고 응대하는 업무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학창 시절의 다양한 경험이 언젠가는 성장과 미래의 큰 바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마지막 멘토로 나선 김강식 상무(충남대 졸업)는 가난한 시골 소년에서 세계를 누비는 글로벌 엔지니어로 성장하기까지의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입사 후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더 노력했다”며 “조급해하기 보다 꾸준한 노력으로 승부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2부에서는 멘티들의 공감 지수를 알아보는 ‘공감토크’를 통해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멘토들은 홈페이지와 현장에서 접수한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에 진솔하게 답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일방적인 채용 정보 전달만으로는 학생들의 진로 고민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며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삼성 임직원 멘토와 함께 꿈을 찾고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친밀하고 진정성있는 멘토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찾아가는 멘토링은 오는 7일 전북 편, 14일 부산·경남 편 등 총 7개 지역의 대학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은 삼성멘토링 공식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 2011년부터 임직원이 직접 멘토로 나서 업무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삼성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삼성멘토링에는 임직원 멘토 2만명과 대학생 멘티 9만명이 참여해 2만5000여건의 멘토링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