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중국 최대 카드업체와 손잡고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국영 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제휴해 NFC를 활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최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유니온페이는 중국 오프라인 결제 시장의 80%를 점유(결제금액 기준)하고 있는 중국 최대 카드업체로,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삼성전자와 처음으로 NFC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유니온페이의 모바일 결제 시장 선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베이징에서 진행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를 공개하며 유니온페이와의 결제 분야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유니온페이 애플리케이션에 카드정보를 저장한 후 결제 단말기가 설치된 중국 내 가맹점에서 NFC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현재 중국 내에서 유니온페이 NFC 결제를 지원하는 단말기는 360만대 이상으로 갤럭시노트4 이외에도 ‘갤럭시노트3’, ‘갤럭시S4’ 등의 단말기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니온페이가 향후 국내 카드사와 제휴할 경우 중국 사용자들은 한국에서도 NFC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중국 모바일 결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애플의 NFC 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견제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애플은 현재 미국에서만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 가능성이 크다.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742억 위안(12조5200억원)에서 2012년 1445억 위안(24조3800억원), 지난해에는 1조3010억 위안(210조원)까지 확대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2월 티켓이나 쿠폰, 멤버십 카드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삼성월렛’ 서비스도 중국에 출시했다. 삼성은 앞으로 NFC 결제 서비스를 포함한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 유니온페이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