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기업가 정신으로 과감히 투자해달라”

입력 2014-09-30 14:00 수정 2014-09-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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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핫라인 개통 후 첫 상견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기업인들과 만나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에 대한 동참의 의미로 적극적인 투자를 촉구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핫라인 참여 기업인 40명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현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기업가 정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핫라인 개통 이후 부총리와 참여 기업인들의 상견례 겸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서 열렸다. 최 부총리는 앞서 지난 4일 경제계와의 소통을 위해 전용 휴대전화와 이메일로 핫라인을 구축했으며 80명의 기업계 대표가 참여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내수 경제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미국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 엔저 약세 가속화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면서 “지금은 우리 경제가 한번 도약하느냐 정체하느냐를 결정할만한 골든 타임을 맞았다”고 현 경제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최근 주택거래 활성화 등 경제주체의 심리 호전 기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심리 회복 모멘텀이 지속되도록 모든 경제 주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특히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불확실한 환경에서 미래를 대비해 경제계가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과감한 투자를 해달라”면서 “엔저에 대한 대응은 물론 활용하는 노력도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아울러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이 ‘사랑의 기술’에서 사랑의 최고 단계는 소통과 이해라고 규정했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도 핫라인을 통해 기업 애로와 건의 사항,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 말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제계는 정부에 기업 경영에 유리한 투자 환경을 조성해달라며 적극적인 소통을 호소했다. 김상열 OCI 부회장은 “몇 개의 잘 나가는 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은 생존을 걱정하고 있으며 수출기업이 느끼는 무한경쟁은 살인적이다”면서 “정부가 기업 경영에 유리한 투자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기업도 국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은 “정부가더욱 적극적으로 현장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면서 “소그룹으로 나눠 실시되는 집중적인 토론과 현장의 소리를 듣는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서병문 비엠금속 대표는 “정부의 규제 완화와 경제팀의 노력으로 경제 회복 심리가 호전되고 있지만 민ㆍ관이 힘을 모아 지금의 난제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면서 “이런 간담회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핫라인 참여 기업인 40명을 대상으로 추후 2차 간담회를 열고 경제단체장과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 현장과의 소통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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