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HS가 천연물신약 ‘BST204’의 독일 임상 1상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BST204는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의 ‘글로벌선도 천연물 신약 개발과제’에 선정, 정부지원금을 지원받아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녹십자HS에 따르면 국내 천연물신약 최초로 ‘독일 의약품당국(BfArM)’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후 진행된 이번 임상 결과, BST204는 독성 및 부작용이 없고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했다. BST204는 인삼의 주된 약리 효능을 나타내는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 성분 중 항암활성이 입증된 진세노사이드 Rg3·Rh2가 많이 함유돼 있다.
회사 측은 항암제 투여 시 가장 큰 부작용인 암관련 피로(Cancer Related Fatigue)·골수독성 및 면역력 저하 등의 부작용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기존 항암제의 항암효과를 더 증강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암관련 피로는 암환자의 화학적 약물요법 또는 방사선요법 등의 치료 시 많은 환자들이 경험하며, 암환자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고 생존기간도 단축시킨다”며 “2004년 세계보건기구는 암관련 피로를 질병으로 분류했고, 해외에서도 치료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개발된 치료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유영효 녹십자HS 대표는 “항암보조제 BST204는 내년 상반기부터 독일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후 천연물전문 글로벌제약사와 기술수출을 위한 논의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약 13조원에 달하는 전세계 항암보조제 시장에서 항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끄는 획기적인 천연물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녹십자HS는 해외시장을 겨냥해 BST204의 고함량 진세노사이드 Rg3·Rh2 제조기술인 ‘생체사포진전환 기술’을 미국·유럽·중국·인도 등 6개국에 특허협력조약(PCT)에 따라 특허 출원한 바 있다. 또 지난 8월에는 일본에서도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